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의 모습이 이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어요. 부모가 아직 부모로서 존재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가족의 형태는 집집마다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같은 국적을 갖고 있고, 엄마와 아빠가 있고, 아빠가 집안의 가장인 식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정들이 모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족의 다양성, 가족의 다양한 형태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생각을 넓혀야 해요.
다양한 가족의 형태
부모가 경험할 수 있는,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가족"은 많아요.
"어린이집/유치원 등하원 때마다 아빠가 마중하는 아이가 있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빠가 전업주부였어요."
"아이가 친구는 왜 아빠가 없냐고 묻는데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적절한지 곤란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사는 아이에게 무심코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았나 고민이에요."
"아이와 친한 친구의 엄마가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외국인이라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망설이게 돼요."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친구가 일과 육아 때문에 힘들어보여서 걱정이에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와 부모에게 무례한 언행을 하지 않도록 아이에게 항상 주의시키고 있어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 고민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존재하지만, 우리는 "보통", "일반적"이라는 틀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해요.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은 상처를 받고 아이들도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요.
"미혼모라는 이유로 아이가 유치원에서 겉돌게 만들거나 대놓고 아이들을 시켜 왕따로 만들어버려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느리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바보 취급을 하거나 어울리지 못하게 만들어요."
"부모가 외국인이라고 아이까지 외국인 취급을 하거나 놀림거리로 삼는 일이 많아요."
"장애를 겪고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정상인 같은데?'라는 식의 말을 들으면 정말 화가 나요."
"조부모, 편모, 편부 가정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부모 없는 자식'이라는 모욕을 들어야 한다는 게 어이없어요."
가족의 다양성 받아들이는 방법
세상에는 아이와 부모가 자라온 환경과 가족 구성, 놓여진 상황과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경험한 환경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다른 환경을 살아온 사람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해버리곤 하죠. 또,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어디까지 배려해야 할지 고민해 오히려 무례를 저지르는 일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상대방의 가족이 어떠한 형태이든 그저 "아, 그래요?"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가족들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 없고, 더 우위에 있지도 않아요. 애초 "남자가 가장이어야 한다"거나, "조부모와 살면 아이가 버릇없다"는 식의 전제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해요.
또,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말과 행동을 항상 보고 듣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하세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부모와 주변의 태도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언제든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어요. 애초 아무런 편견도 가지고 있지 않던 아이들은 부모의 짧은 생각과 말에 따라 주변의 아이들을 심판하고, "넌 엄마도 없으면서 잘난 척이냐?",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너 고아라며?"라는 식의 무례한 행동을 일삼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의 말과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며, 아이 스스로 부모의 모습을 흉내 내려고 해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이들은 쉽게 부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부모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죠.
글을 마치며
"우리 아이는 착하고 배려하는 아이였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아이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며 부모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에게만 이상을 강요하지 마세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눈을 돌리지 말고 분명하게 마주 보는 것이 인간관계를 더 넓고 깊은 곳으로 이끌어나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돼요. 부모가 먼저 "다르다"라고 선을 긋지 말고, "다양성"에 주목하고 손을 내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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