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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안 가! 학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 해결방법

에듀키즈 2022. 9. 17. 04:25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받는 정규 수업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고 배우곤 해요. 수영,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학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지 고작 하루, 이틀 만에 다니기 싫다고 울며 드러누워버리고,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싫다며 학원을 마음대로 빠져 학원으로부터 당황스러운 연락을 받기도 해요. 아이가 이렇게나 학원에 다니기 싫어하는데 빨리 그만두게 하는 편이 나은 건지,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계속 다니게 하는 편이 좋은 건지 부모로서 고민이 되는 순간이죠.

 

학원가기 싫어하는 아이
Photo by Compare Fibre on Unsplash

그렇다면, 아이들이 학원을 거부하는 행동 유형에 따라 한 번 생각해볼까요?

1.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울기만 하는 아이

   아이가 학원에 다닌지 얼마 안 됐다면 아이가 과목과 학원에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 더 지켜봐 주세요. 특히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긴장감과 불안감을 말로써 능숙하게 표현하고 해소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불안함을 표현하기 위해 문제 상황과 맞닥뜨리면 바로 울어버리기도 해요. "아이를 학원에만 가면 자꾸 울어버린다."가 "학원이랑 맞지 않는다"라고 바로 단정짓지 말고, 피아노를 서투르게 연주하는 것이 스트레스인지, 수영장 물이 눈, 코 등에 들어가는 것이 무서운 것인지, 혹은 낯선 환경에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이 싫은 것은 아닌지 등 아이가 싫어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학원 담당 선생님과 아이에 대해 상담하며 하나씩 해결 방법을 찾아가보세요. 아이의 불안감과 걱정거리가 해결된다면 아이도 곧 학원에 적응하며 즐길 수 있을 거예요.

 

2. 학원에서는 즐겁게 배우고, 집에서 연습하는 것은 싫어하는 아이

   아이가 학원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면 "연습"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게 해주세요. 연습하고 복습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당연히 더 좋을 아이를 위해 적절한 보상을 이용해 동기 부여를 해주세요. 예를 들어, 달력이나 스티커 판 등에 정해진 연습량을 소화하면 연습 완료를 의미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이 스티커를 꾸준히 모아 일정 수량에 달하면 작은 선물을 지급하는 시스템은 어떨까요? 보상에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아이가 연습을 일상적으로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해주세요.

 

   또, 부모가 함께 아이와 같은 것을 연습하고 즐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만약 아이가 피아노 학원에 다닌다면 아이가 배운 곡을 부모가 연주하거나 흥얼거리거나, 아이가 연주할 때 옆에서 트라이앵글로 같이 연주를 하는 등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해보세요. 부모가 "그만 놀고 연습해!"라고 닦달하는 것보다 "재밌겠다~", "와 정말 멋진데?"하고 흥미를 가져주는 것이 아이 스스로 더욱더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집중하며 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3. 열심히 배우는 것 같은데 좀처럼 발전하지 않는 아이

   피아노, 수영 등 눈에 띄게 배움의 성과가 나타나는 과목의 경우 주변 아이들과 비교당하기 쉬운 편이에요. 그래서 아무리 아이가 열심히 배우고, 연습한다고 해도 탁월하게 잘 하는 아이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 본인이 과목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다면 반드시 아이를 지지해주세요. 학원에서 새로운 과목을 배우는 것의 목적은 빠르게 배우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시간이 되어주기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장소가 되어주기도 하죠. 또, 계속해서 한 가지를 꾸준히 배워나가는 인내와 집중력을 기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4. 스스로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했지만 그만두겠다고 하는 아이

   무작정 학원을 그만두기 전, 먼저 그만두고 싶은 이유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해보세요. 아이들 중에는 무언가를 배우는 그 자체는 좋아하지만, 불편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에요. 학원의 담당 선생님과 잘 맞지 않는다거나, 불편한 친구와 학원에서 마주치는 것이 싫은 것처럼 말이죠. 또 학원의 분위기나 성격 등이 아이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아이에게 이유를 직접 들어보세요. 그리고 이유에 따라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을 생각해보세요. 학원에서의 교육 시간을 바꾸어 보거나, 잠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쉴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학원을 쉬는 것이 방법일 수도 있어요. 아이 자신이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할 때 강요하고 무리해서 계속 학원에 다닌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진 않아요. 아무리 배움의 기회를 갖고 꾸준히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아이를 먼저 생각해주세요.